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엮음 / 후마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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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에 놀러갔다가 뭐 새로나온 책 좀 없을까 둘러 보다가 발견하게 된 책. 일단은 제목부터 굉장히 선정적이어서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이라니깐 신뢰도 갔고.

처음부터 적나라하게 현재 지식인 사회의 모습들을 이야기 하더니 70,80년대 지식인 사회의 형성기 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변화된 그들의 모습을 항목별로 자세하게 설명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안(?)으로서의 대중지성을 조심스레 이야기를 하며 책은 끝이 난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현재 지식인 사회의 현실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어서 참 의미가 깊은 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대중지성에 관한 이야기 였는데, 대중지성이란 대중이 지식의 소비자이면서도 생산자가 되어 새로운 지식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책에서는 정의를 하고 있는데, 요즘 다음 아고라를 비롯하여 많은 인터넷 토론 사이트 들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중지성의 강점은 무엇보다는 어떠한 지식 콘텐츠가 첫번째 작성자에 의해서 완결되는 것이 아니고, 최초의 콘텐츠 제공자의 글이 다른 사람들의 계속된 수정 및 추가 작업으로 인하여 더욱 견고해 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http://www.wikipedia.org)와 같은 사이트를 보면 그것이 더 분명해 진다.

과거에도 분명히 토론이라는 과정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그러한 과정이 더욱 더 쉽게 이루어 지면서 대중지성의 검열을 거친 콘텐츠의 질은 이제 특정 지식인 한명이 만들어 내는 콘텐츠의 질을 압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정치권력, 경제권력에 의해 지식인이 가져야 할 사회비판 능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은 결국 대중지성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사회비판 장치의 중요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오늘날 한국의 지식인 사회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대중지성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편되고 있는 과정인 것이다.

by 고노루 | 2008/12/14 20:50 | 문화생활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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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행복을 찾아서... at 2009/05/19 14:20

제목 :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저는 경향신문을 좋아합니다. 경향신문의 기사를 쓰는 시선이라고 해야하나, 독특한 관점이 있는데, 이걸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서점에서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이라는 글귀만 보고 냉큼 사서 보게 된 책이 바로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입니다. 지식인의 죽음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후마니타스, 2008년) 상세보기 300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more

Commented by M at 2008/12/16 21:48
오타가 있구나. 두번째 문단에 "넉나라하게".
아고라 많이 이용해주셈~
Commented by 고노루 at 2008/12/18 08:55
ㅋㅋ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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